남편이 림프종에 걸리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빠를 가장 스트레스받게 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이 걱정이랍시고 건네는
오지랖과 배려 없는 언행이다.
림프종에 걸린 불특정 원인 중
제일 유력한 것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
오빠에게 그 스트레스란 걸 준 장본인들이
여전히 관심이라는 이름을 방패삼아
오빠를 쉴 새 없이 괴롭히고 있다.
물론 본인들은 걱정해서 하는 행동이다 말하면서 말이다.
남편이 걱정된다면 제발 부탁인데 가만히 좀 있어줄 순 없는 건지.
암 걸린 것도 서러운데 더는 사람들한테 알려지고 싶지 않다고요.
조용히 치료받고 복귀하고 싶은 마음 이해가 안 되는 걸까?
또, 아는 의사한테 물어봤다는 둥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 얹는 거.
오빠한테 하등 도움 안 되는 행동이라고요.
아니 그 아는 의사라는 양반이 종양내과 전문의라도 됨?
의사라고 림프종에 대해 뭐 아나요?
자기과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게
그 잘난 의사 나부랭이 들입니다.
림프종 항암치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자꾸 입을 대는걸까.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에서
표준항암으로 치료 잘만 받고 있다고요.
치료 효과도 좋고 이제 끝이 보이려고 하는데
왜 한 번씩 입을 대서 오빠 속을 뒤집어 놓는 건지.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받는 게 보여서 안쓰럽다고요!!!
가뜩이나 그 힘든 항암치료받는 사람한테
이러쿵저러쿵 말 얹으면서 스트레스 주는 게
진정 환자를 위한 길일까요?
꼭 그렇게 암환자한테 자기 고집을 강요해야 할까.
불 필요한 말들 좀 참을 수는 없는걸까.
왜 그렇게 뼛속까지 이기적인걸까.
오빠 입장에서 그런 얘길 들으면 어떨지
한 번이라도 좀 생각해보지 쫌!!!
제발 당신들이나 정신 좀 차려요.
오빠를 위한다면 제발 가만히 좀 있어요.
스트레스로 거의 다 사라진 암세포도 다시 생기겠네.
이렇게 면전에다 얘기하면 속이 후련할 것 같다.
말하면 또 기를 쓰고 발작하겠지만.
가스라이팅 제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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