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림프종 투병일기 (24.05- ing)

#4. 응급실 통해 예상보다 일찍 입원, 알찹 1차 시작

by T없이 맑은 i 2024. 6. 12.
728x90
반응형

 
 
원래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6월 13일 목요일에 외래 진료를 한 번 더 보고 입원할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위 따가움, 등허리 통증 등이 심해져서 결국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에 갔고 일요일에 예상보다 일찍 입원하게 되었다.
 
초진 때 전영우 교수님이 임상 참여를 권하셔서 그쪽 기관 승인을 기다리던 차였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말이다.

그런데 지금 오빠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지는 추세였고, 공격성이 강한 B세포 림프종이다 보니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아 그냥 알찹으로 하루라도 빨리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골수검사, 케모포트 삽입, 3종 CT(경부, 흉부, 복부)촬영을 했고 화요일엔 초음파로 추가 조직검사까지 실시했다.

골수검사나 케모포트 삽입도 아프고 힘들다는 말들을 많이 봐서 걱정했는데, 오빠는 생각보다 견딜만했다고 했다. 역시 참을성 강한 양반👍

 
그나저나 한양대구리병원에서 대출해 온 조직슬라이드 재판독 비용은 약 45만원 정도 나왔다.. 슬라이드 복사비도 거의 12만 원 들었는데.. 또륵..ㅠ.ㅜ 
 

 
 
6월 12일 수요일에 드디어 첫 항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은 당일 피검사 수치를 확인하고, 알찹 항암제와 항암 일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백혈구나 호중구 수치가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특히 퇴원할 때 호중구 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나오지 않으면 바로 퇴원도 안 시켜준다고 한다. 퇴원쯤에도 수치가 제대로 나오길 바라며..

 

 
 
일단 오빠는 3차까지 최소 4박의 입원을 해야 하는 일정이 나왔다. 다른 환우 분들은 1차는 4박 5일이고, 2차부터는 2박 3일 정도 입원하던데, 오빠는 3차까지 4박 5일 정도로 일정이 잡혔다.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심각한 상태라서 그런 걸까?

그래도 펫시티 찍고 한 달 만에 겨우 겨우 시작한 항암치료니 부디 부작용 적게 무사히 치료를 받고, 중간 점검 때 최소 관해는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지금 복부 안에 꽉 차있는 암세포 놈들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데 제발 밥이라도 먹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병실 내 환자들 중에 밥도 못먹는 사람은 우리 오빠밖에 없을 듯.. 진짜 너무 속상하다..... 미친 암새포새끼들아 제발 오빠 뱃속에서 꺼져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