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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응급실 통해 예상보다 일찍 입원, 알찹 1차 시작 원래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6월 13일 목요일에 외래 진료를 한 번 더 보고 입원할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위 따가움, 등허리 통증 등이 심해져서 결국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에 갔고 일요일에 예상보다 일찍 입원하게 되었다. 초진 때 전영우 교수님이 임상 참여를 권하셔서 그쪽 기관 승인을 기다리던 차였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말이다. 그런데 지금 오빠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지는 추세였고, 공격성이 강한 B세포 림프종이다 보니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아 그냥 알찹으로 하루라도 빨리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골수검사, 케모포트 삽입, 3종 CT(경부, 흉부, 복부)촬영을 했고 화요일엔 초음파로 추가 조직검사까지 실시했다. 골수검사나 케모포트 삽입.. 2024. 6. 12.
서울 지역 치매안심센터 정규직, 계약직 면접 후기 2024년 2월에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었으나 아직도 자리를 못 잡은 신규 간호사가 있다?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껄껄껄 제대로 된 임상경력도 없으면서 겁도 없이 탈임상부터 하겠다며 치매안심센터 정규직이랑 계약직, 유아휴직대체까지 닥치는 대로 다 집어넣은 결과는 과연? 두구두구두구 정규직 뽑는 **구는 서류 탈락했고, 그 외에 정규직, 1년 계약직, 6개월 육아휴직대체 자리까지 총 3군데 서류 합격을 하게 되었다. 임상경력 없는데도 서류 합격이 잘되는 편이라 좀 놀랐다. 그래도 면접이라 하면 통상 1명 뽑는다고 치면 한 5명 정도 불렀겠지? 라고 생각하며 갔던 **구 정규직 치매안심센터 면접장. 근데 이게 웬걸? 내 면접 시간대에만 10명이 넘는 지원자가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인원이 많다보니.. 2024. 6. 7.
암보험은 무조건적으로다가 들어야 해요 오빠가 림프종이라는 혈액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치료비는 어떡하지?'였다. 암에 대해 무지한 나는 암이라고 했을 때 뭔가 막대한 치료비가 들어서 집안이 빚더미에 나앉게 되는 그런 그림이 가장 먼저 그려졌다. 실제로 주변 지인은 오빠 회사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암 치료비 때문에 걱정이 많겠다고 위로해주기도 했다. 오빠랑 나랑 이제 막 잘 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쫄딱 망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암환자는 건강보험에서 산정특례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암환자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병원에서 바로 중증 환자 산정특례를 적용해 주는데, 암환자로 산정특례 대상이 되면 총 치료 비용에 5%만 지불하면 된다. 기간은 5년동안 이고, 5년 후에 재발할 경우 다시 등록시켜 주기도 한다.. 2024. 6. 6.
오빠는 림프종 나는 일하기 싫어병에 걸려 남편이 암에 걸렸는데, 부인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일이 하기가 싫다. 하기 싫어도 너~~~~~무 하기 싫다. 나는 아무래도 일하기 싫어병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  처음에 합격해서 입사한 종합병원도 나름 체계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병원이었다. 신규 간호사에게 교육도 나름 신경써서 진행해 주었다. 다만 내가 걸린 병동이 수선생님부터 해서 병동 분위기, 업무 난이도, 같이 일하는 선임쌤들까지 아주 최악인 곳이었다. 동기들은 다들 착하고 괜찮았는데 나 같은 똥멍청이가 버티기엔 역부족이란 생각부터 들었다.  한 번은 이브날 무서운 기존 쌤이랑 일하게 됐는데, 업무적으로만 뭐라 하긴 했지만 뭔가 계속 취조하듯이 질문하고,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질문 공세를 퍼부어 댔다. .. 2024. 6. 6.
#3.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최종 확진 2주나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전해 들은 림프종 최종 아형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었다. 호지킨 림프종이 아니라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제일 흔한 아형이라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항암은 한구리에서 받을 생각 없었고, 여의도성모로 전원을 원해서 한구리에서의 치료는 여기까지였다. 중간에 교수 학회만 없었어도 일주일은 더 빨리 들었을 텐데 너무너무 짜증이 났다. 우리한텐 하루가 일 년 같은데 말이다.   한구리 외래 다음 날 바로 여의도성모 림프종센터 외래 첫 진료를 가게 되었다. 전원 시 필요한 소견서, CD, 조직검사 결과서 및 영상결과서 등을 챙겨서 여의도성모 림프종센터 방문!​전영우 교수님 환자는 1시간 30분 일찍 오라고 해서 아침 시간이고, 출근 시간 겹치면 막힐까 봐 2시간 넘게 .. 2024. 6. 6.
#2. 복강경으로 조직검사 실시 오빠는 결국 지난주 월요일에 복강경으로 림프절 조직 절제술을 받았다. 조직검사 결과는 통상 일주일이면 나온다고 하는데 망할 혈종과 교수가 학횐지 나발인지 간다고 해서 반강제적으로 2주를 기다리게 되었다. 하루가 일년 같은데 욕이 절로 나온다..ㅋ 림사랑 카페 분들이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까지 일주일을 더 기다리는 이 시기가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같다. 오빠는 목이나 사타구니 림프절에 생긴 사람들과 다르게 복강 안에 림프종이 생겨서 주변 소화기관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덕분에 하루에 한끼도 채 먹지 못하지만 매일 더부룩한 배를 부여잡고 있다. 한달 가까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뉴케어, 스프, 포카리 같은 걸로 연명하니 얼마나 먹고 싶은 게 많을까. 식탐같은게 전혀 없는 사람인데 매일..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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